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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하나은행·하나카드, e스포츠 팬 겨냥 'T1 체크카드' 리뉴얼 출시

하나은행과 하나카드는 명문 e스포츠팀 T1과 손잡고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 팬들을 위한 'T1 체크카드'를 리뉴얼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T1 체크카드는 롤 국제 대회에서 최초 4회 우승을 기록하며 세계 최정상급 구단으로 발돋움한 T1의 팬들을 위해 지난 2021년 6월 출시한 상품이다.새로운 카드는 세계 스포츠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인에 이름을 올린 '페이커' 이상혁을 비롯해 '제우스' 최우제, '오너' 문현준, '구마유시' 이민형, '케리아' 류민석으로 구성했다.스타벅스 20% 적립, 영화 10% 적립, 놀이공원 50% 할인 등이 포함된 '영하나 체크카드'의 기본 혜택과 함께 T1 오프라인 굿즈샵 최대 10% 현장 할인 혜택을 담았다.하나은행은 T1 체크카드 리뉴얼 출시를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카드 신청 고객 중 선착순 3000명에게 한정판 스티커를 제공한다. 오는 31일까지 하나카드를 신규 발급한 고객에게는 추첨으로 스틸시리즈 무선 게이밍 헤드셋, T1 공식 굿즈 플레이어 스웨트셔츠, 커피 기프티콘을 증정한다.이 밖에도 T1 체크카드 발급 후 주택청약종합저축 또는 'T1 우승 기원 적금' 고객에게 추첨으로 스틸시리즈 키보드·마우스 세트, 롤 공식 굿즈 티모 모자, 커피 기프티콘을 추가로 선물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02 16:45
e스포츠(게임)

[K게임 포럼] 전문가들 "글로벌 성공 키워드는 '현지화'…플레이어 향한 진심은 기본"

매월 1억명이 즐기며 대표 e스포츠로 자리매김한 라이엇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지난해 누적 매출 3조원을 돌파한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두 게임의 성공 뒤에는 모든 나라의 플레이어를 포용하는 '현지화' 전략이 있다.회사의 매출보다 플레이어를 최우선으로 하는 마음가짐은 기본이다. 1인 미디어를 접목해 놀이를 넘어 문화로 자리매김한다면 K게임이 진정한 글로벌 강자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현지 맞춤형 마케팅·서비스 효과 '톡톡'7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하모니홀에서 '2023 K게임 포럼: 글로벌 성공의 길을 묻다'가 열렸다. 일간스포츠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데일리·이코노미스트가 후원한 이번 K게임 포럼은 오랜 도전에도 글로벌에서 변방에 머물러 있는 한국 게임사들이 세계 중심에 서기 위한 길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특히 LoL 개발사인 라이엇게임즈에서 월드와이드 퍼블리싱 대표를 맡았던 오진호 비트크래프트 파트너와 글로벌 히트작 서머너즈 워 개발사인 컴투스의 한동규 사업1본부장, 글로벌 라이브 플랫폼 트위치의 이운진 파트너십 매니저 등 전문가들이 자신들의 글로벌 경험을 공유했다. 오진호 전 라이엇게임즈 월드와이드 퍼블리싱 대표는 서로 다른 문화권의 플레이어(게이머)들을 전장으로 모을 수 있었던 노하우를 공유했다.라이엇게임즈는 본사와 지사의 영역을 명확히 구분했다. 통상 글로벌 게임사는 R&R(역할과 책임)이 뚜렷하지 않아 협업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생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 본사는 어디에서나 동일한 게임 경험을 보장하는 기준을 수립하는 데 집중하고, 지사는 온전히 권한을 위임받아 현지에 특화한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본사의 간섭을 없애기 위해 보고 체계는 단일화했다. CEO(최고경영자)와 인터내셔널 조직, 각 지사로 이어지는 소통 채널을 구축했다. 전사적인 차원의 프로젝트를 제외하고 현지 마케팅 전략은 각 지사가 알아서 수립하는 시스템이다.덕분에 세계 곳곳에서 참신한 아이디어의 마케팅 콘텐츠들이 쏟아져 나왔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예는 래퍼 머쉬베놈과 협업한 'TFT 모바일' 홍보 영상이다. '두둥 등장'이라는 중독성 있는 가사로 호응을 얻으며 유튜브 500만뷰를 뛰어넘은 것은 물론 'ㄷㄷㄷㅈ'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었다. 남미 지사는 명문 축구팀 시바스의 e스포츠팀을 창단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담아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오진호 전 대표는 "한국 지사를 맡았을 때 원하는 것을 모두 할 수 있었다"며 "본사의 승인을 받아야 했다면 '두둥 등장'이라는 가사를 이해시키지 못해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컴투스도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서머너즈 워의 성공 비결로 꼽았다.서비스 품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미국·중국·일본·대만·유럽·동남아 등 해외 곳곳에 지사를 뒀다. 갑작스러운 문제가 생겨도 현지 지사가 24시간 언제든 시스템을 개선할 수 있다.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게임이지만 단일 빌드로 설계해 신속한 패치가 가능한 것도 강점이다.한동규 컴투스 사업1본부장은 "서머너즈 워는 하나의 게임 빌드를 바탕으로 신규 콘텐츠 추가나 버그 수정을 위한 긴급 패치 등의 운영을 신속히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게임 출시 혹은 업데이트 시점의 국가 간 차이를 최소화해 6개의 지역권과 4개의 시간대에 분산한 전 세계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고 말했다.덕분에 전체 누적 매출 가운데 약 90%(약 2조7150억원)를 해외에서 거뒀다. 이는 스마트폰 약 270만개, 화장품 약 2010만개, 봉지라면은 무려 27억1500만개에 달하는 수치다. 플레이어 없으면 게임도 없다이처럼 글로벌 게임사로 떠오른 라이엇게임즈와 컴투스 모두 플레이어를 향한 '진심'이 없었다면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오진호 전 대표는 "라이엇게임즈는 주주도 경영진도 게임도 아닌 플레이어에 진심"이라며 "회사의 모든 고민은 '플레이어가 좋아해?'라는 질문에서 시작하고 끝난다"고 말했다.한국 플레이어들의 특성을 묻는 질문에는 "수준이 높은 만큼 엄격하다. 패치를 하면 최악의 평점을 주는 곳이 한국"이라면서도 "그런데도 가장 열정적으로 게임을 즐긴다. 해외 플레이어들이 한국 서버에 접속하는 이유"라고 했다.니콜로 러렌트 라이엇게임즈 CEO도 인터내셔널 총괄 시절 한국에서 6개월 동안 생활하며 PC방 문화를 체험한 다음에 지사를 설립했다.한동규 본부장 역시 "진심은 통하기 마련이다. 플레이어 중심의 게임 콘텐츠를 잘 만들어야 한다"며 "이후 글로벌 마케팅을 진행할 때 내가 그 지역에 있다는 생각으로 조금 더 현지화에 신경 쓰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게임 스트리머 마케팅, 방송 가이드부터급격하게 확산한 1인 미디어는 K게임이 더 효과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창구다. 이제는 라이브 시청자 수가 게임의 인기를 가늠하는 척도가 됐다.이운진 트위치 파트너십 매니저는 "라이브 스트리머는 개발사나 유통사가 직접 유통하는 콘텐츠를 선호한다. 저작권 문제가 없기 때문"이라며 "초대형 인기 신작이나 라이브 게임이라면 쇼케이스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방송 가이드가 없는 게임은 스트리머들의 외면을 받을 수도 있다. 모바일 게임은 PC나 콘솔과 달리 라이브 방송을 내보내는 데 어려움이 있다. 이때 PC 클라이언트가 해결책이 될 수 있다.이운진 매니저는 "게임사가 라이브 플랫폼을 활용해 마케팅을 할 때 직접 소통하지 않고 대행사에 모두 맡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정작 플랫폼에서 어떻게 진행되는지 모를 때가 있다. 가능한 게임사가 플랫폼과 접점을 갖고 일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한국 콘텐츠 수출 가운데 6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하는 게임 산업은 최근 침체기에 직면했다. 하지만 언젠가는 과거의 영광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기대했다.오진호 전 대표는 "모바일 게임이 대세가 되면서 '게임메카'였던 한국이 잊혀지고 있다"며 "한국 게임사들의 능력을 보면 두 번째 봄이 오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6.08 07:00
IT

[K게임 포럼] 오진호 전 라이엇게임즈 대표 “글로벌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글로벌 e스포츠 시장을 휩쓸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의 성공 키워드는 '플레이어 포커스'였다. 본사가 정한 최소한의 기준 아래 로컬 조직이 마음껏 마케팅을 펼칠 수 있는 현지화 전략은 LoL이 10년 넘게 장수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LoL 개발사 라이엇게임즈에서 월드와이드 퍼블리싱 대표를 맡았던 오진호 비트크래프트 파트너는 7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2023 K게임 포럼 글로벌 성공의 길을 묻다' 포럼에서 전 세계 플레이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비법을 소개했다.라이엇게임즈는 고등학교·대학교 동창인 마크 메릴과 브랜든 백이 2006년 설립했다.룸메이트 생활을 하며 매일 밤 함께 즐길 정도로 하드코어 게이머들이었는데, 게임사들이 게임과 커뮤니티를 사랑하는 사람들에는 관심이 없고 무조건 신작을 앞세워 매출 증대에만 혈안이 된 것에 실망해 직접 회사를 세웠다.개발 경험이 없는 컨설턴트와 마케터 출신이었지만 워낙 게임을 사랑해 플레이어를 대변하는 능력을 보유한 것이 차별화 강점이었다.회사가 제시한 첫 번째 핵심 가치도 '플레이어 경험'이다.오진호 전 라이엇게임즈 월드와이드 퍼블리싱 대표는 "매우 간단하고 누구나 얘기하지만 라이엇은 진심이다. 주주도 경영진도 게임도 아닌 플레이어가 최우선"이라며 "회사의 모든 고민은 '플레이어가 좋아해?'라는 질문에서 시작하고 끝난다"고 말했다. 이에 회사는 컴퓨터의 전원이 꺼진 뒤에도 게임 경험이 일상에서 이어지도록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을 만들거나 관련 굿즈를 제작하는 등 종합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꾸준히 접목하고 있다.오진호 전 대표는 2014년 승진해 미국 본사로 넘어가 배운 현지 공략 노하우도 공유했다.글로벌 게임사는 특성상 본사와 로컬 조직 간 R&R(역할과 책임)이 뚜렷하지 않아 마찰이 생기는 사례가 적지 않다.이 문제를 해소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라이엇게임즈는 조직을 효율적으로 구성했다. 말로만 로컬 조직에 권한을 부여한 것이 아니라 구조적으로 뒷받침했다.일반적으로 해외 지사는 별도 사업본부 아래 두고 관리하지만, 라이엇게임즈는 인터내셔널 조직과 직접 소통하도록 했다. 또 인터내셔널 조직은 CEO(최고경영자)에게 직접 보고한다.본사의 역할은 어디에서나 동일한 게임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준을 세우는 것이 전부다. 롤의 경우 서비스하는 국가가 다양하지만 챔피언의 역할이나 맵의 형태는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각 지사는 마케팅 활동 등의 권한과 자율성을 보장받는다. 본사가 만든 기준만 충족하면 눈치 볼 필요 없이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녹여 기획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예는 래퍼 머쉬베놈과 협업해 만든 라이엇게임즈의 모바일 게임 'TFT 모바일' 홍보 영상이다. '두둥 등장'이라는 중독성 있는 가사로 호응을 얻으며 유튜브 조회수 500만회를 가뿐히 돌파했다.오진호 전 대표는 "한국 지사를 맡았을 때 원하는 것을 모두 할 수 있었다"며 "본사의 승인을 받아야 했다면 '두둥 등장'이라는 가사를 이해시키지 못해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멕시코 지사는 115년 전통의 명문 축구팀 시바스가 e스포츠팀을 만드는 과정을 영상으로 담아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MENA(중동·북아프리카) 지사는 현지 래퍼들을 모아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마케팅 효과를 봤다.이런 노력으로 롤은 매월 1억명 이상이 즐기는 대세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매년 12개의 리그를 운영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으며, 작년 유럽 대회는 최고 동시 접속자 73만명을 기록하기도 했다.오진호 전 대표는 "글로벌 일관성을 유지해야 하는 것과 현지화해야 하는 것을 명확하게 구분해야 한다"며 "로컬 시장과 플레이어를 본사보다 더 잘 알고 있는 현지 팀에게 자율권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글로벌 조직과 구조는 회사 미션과 일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6.07 13:35
게임

DRX, 최병훈 전 SKT 감독을 단장으로

프로게임단 DRX가 최병훈 전 SKT T1 감독을 2대 단장으로 선임했다고 2일 밝혔다. 최병훈 단장은 SKT T1을 세계적인 명문 e스포츠팀으로 이끈 주역이다. 최 단장은 2008년 SKT T1의 스타크래프트 팀 코치로 e스포츠 경력을 시작, 스페셜포스 팀 코치도 경험했다. 2013년에 T1의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팀 창단을 직접 지휘했으며, ‘꼬마’ 김정균 코치와 ‘페이커’ 이상혁 선수 등 주축 멤버들을 영입해 T1을 세계적인 명문팀으로 이끌었다. 최 단장은 T1 LoL팀을 지휘하는 동안 2013년 LCK 서머 우승을 시작으로 롤드컵 3회, LCK 6회, MSI 2회 등 국내외 주요 대회에서 무려 11회의 우승을 이끌었다. DRX 측은 “최 단장의 다양하고 성공적인 우승 경험이 팀 전체에 ‘위닝 멘탈리티’를 심어주고 팀이 전 세계를 상대로 경쟁하기 위한 자양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단장은 “꽤 오랜 시간 DRX와 진정성 있는 대화를 나눴고, 이 팀과 함께 하면 즐겁게 도전할 수 있을 거란 확신이 생겼다”며 “여러 경험을 바탕으로 DRX의 모든 구성원들이 목표하는 바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12.02 18:41
스포츠일반

팀 확대 or 축소, 유력 팀은…지원 마감 임박한 LCK 프랜차이즈 리그

국내외 인기 e스포츠 리그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가 내년에는 확 바뀐다. 팀들이 강등 없이 계속 참가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리그로 새롭게 출발한다. 이를 위해 오는 19일까지 지원서를 제출한 팀들을 상대로 심사가 진행된다. 과연 어떤 팀들이 2021년 LCK호에 승선할까. 기존 팀이 탈락하고 새로운 팀이 합류할 수 있어 업계는 물론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19일 지원서 접수 마감…팀 수 유지·축소·확대? LCK는 각국의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e스포츠 리그 중 가장 인기 있는 리그다. 전 세계적으로 하루 평균 약 463만명이 시청하고, 하루 평균 최고 동시 시청자는 82만여 명이나 된다. 특히 이 중 62%가 해외 시청자일 정도로 세계적인 리그다. 하지만 북미·유럽·중국과 달리 1·2부 리그를 오르락내리락하는 승강제를 두고 있어 팀이 장기적으로 운영되기 어려운 구조를 갖고 있다. 이 때문에 LCK의 수준이 글로벌 무대에서 하향세를 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내년부터 프로야구처럼 팀들이 강등 없이 계속 참여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리그로 진행된다. 주최사인 라이엇게임즈는 19일까지 지원서를 받고 심사에 들어가 오는 9월 2021년 LCK 참가 팀을 확정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참가 의향을 밝힌 팀은 국내외 25개 팀(업체 포함)이다. 기존에 LCK에 참가하고 있는 10개 팀에 2부 리그 격인 ‘챌린저스 코리아’에 출전하는 8개 팀, 해외 등에서 의향을 밝힌 7개 팀이다. 이들은 참가 의사가 있다는 것을 밝혔을 뿐 실제로 지원서를 내는 팀은 이보다 적을 수 있다. 프랜차이즈 리그에 합류하기 위한 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100억~120억원가량의 참가비를 내야 하고, 이와 별도로 팀 운영비도 있어야 하는 등 상당한 자금력을 갖춰야 한다. 또 경영진 및 재무 건전성과 실현 가능한 수익 사업 계획 등이 라이엇게임즈가 요구하는 수준이 돼야 한다. 라이엇게임즈는 엄격한 잣대로 지원팀 중에서 LCK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파트너를 고르겠다는 계획이다. 라이엇게임즈 측은 “프랜차이즈화를 발판 삼아 팀·선수·팬 등의 입장에서 지속 가능한 선순환 e스포츠 생태계를 만들고, 이를 통해 LCK를 수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라이엇게임즈는 아직 몇 개 팀으로 프랜차이즈 리그를 운영할지 결정하지 않았다. 지금처럼 10개 팀이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많지만, 확대나 축소 양쪽의 가능성도 열려 있다. 10개 이상으로 확대될 가능성으로는 참가 의향을 밝힌 팀이 25개나 된다는 점이다. 특히 국내 기존 팀 외에도 NBA와 NFL 등 미국 정통 스포츠 프랜차이즈의 e스포츠 구단과 해외 유명 e스포츠 팀 등이 투자 의사를 밝히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2018년 프랜차이즈를 도입한 중국 LPL의 경우 참여하겠다는 팀이 많아 초기에 14개 팀으로 시작해 올해는 17개 팀으로 늘어났다. 라이엇게임즈 관계자는 “LCK 리그 입성 경쟁이 치열하다”며 “일부 팀들은 자본력 있는 투자자와 파트너십을 맺어 투자 의향을 밝히는 등 확실히 높은 관심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8개 팀으로 축소될 수도 있다. 이는 참가 팀들이 원하는 숫자다. 한 지원팀 관계자는 “프랜차이즈가 되면 라이엇게임즈와 팀들이 운영 수익을 나눠 리그도 키우고 팀 운영도 해야 하는데, 팀이 많으면 나눠 받을 파이가 줄어든다”며 “더구나 국내 e스포츠 시장 규모가 중국이나 북미 등과 비교해 작아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이 넉넉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라이엇게임즈는 참가 팀 수의 유지·축소·확대를 놓고 막판까지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합류가 유력한 팀, 희미한 팀? 현재 참가 의향을 밝힌 팀 중 내년 LCK 합류가 유력시되는 팀은 ‘페이커’ 이상혁이 있는 T1과 KT 롤스터·한화생명e스포츠 등 대기업 팀들과 글로벌 e스포츠 기업 소속인 젠지 e스포츠다. T1과 젠지는 기존 LCK에서도 선두권에 있는 명문 팀이고 참가비와 운영비 등을 해결할 충분한 자금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KT 롤스터와 한화생명e스포츠는 마감일이 다 돼서야 지원서를 낼 것으로 보이지만 결국은 리그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KT 롤스터는 T1처럼 모회사에서 나와 독립 법인으로 참여하기 위해 투자자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T 롤스터 운영사인 KT스포츠는 통신사 KT의 스포츠 전문 계열사로 돈을 쓰는 곳이어서 참가비 100억원과 운영비 등을 마련하기 쉽지 않다. 그렇다고 그룹사인 KT가 직접 투자하기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라이엇게임즈가 소개해주는 투자자를 비롯해 여러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자금 문제보다는 프랜차이즈 참여 자체에 대해 본사 경영진이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 업계 관계자는 “한화생명은 e스포츠가 젊은 층에 어필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다”며 “다만 100억원+α의 투자와 장기간의 팀 운영이 회사에 어떤 실질적인 도움이 될지 검토하고 있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나머지 6개 팀은 자체적으로, 또는 라이엇게임즈의 도움을 받아 함께 할 파트너를 찾고 있다. 일부에서는 참여 의향을 밝힌 해외팀과 연합해 참여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또 국내 유력 경제신문사인 한국경제신문도 6개 팀 중 한 팀과 손잡고 LCK 참여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2부 리그인 챌린저스 코리아 팀들도 투자 유치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중에 1부 리그에서 2부 리그로 강등된 진에어 그린윙스의 행보가 주목된다. 팀 운영사인 진에어가 코로나19로 가장 어려운 상황을 맞은 항공사인 데다가 e스포츠팀 창단을 이끌었던 조현민 전 부사장(현 한진칼 전무)도 없어 리그 합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LG 등과 연합해 지원서를 접수할 것이라는 얘기가 흘려 나오고 있다. 챌린저스 팀 중에는 오즈 게이밍의 합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2부 리그 팀이지만 자금력이 탄탄하고, 현실성있는 수익 사업 계획 등으로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팀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이다. 오즈 팀 운영사인 옵티멈존이스포츠는 서울 주요 지역에 직영 PC방을 운영해 수익원이 안정적이고, 금융권으로부터 100억원에 달하는 투자도 이미 받았다. 또 기존 PC방 인프라를 활용한 e스포츠 아카데미 사업은 물론 프로게이머가 되고자 하는 아마추어를 위한 상설 대회도 운영할 방침이다. 프로게임단 최초로 전용 경기장 확보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B 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리그 팀 수가 어떻게 결정되든 현재 LCK 10팀 중 2~3팀은 합류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빈자리를 누가 차지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6.16 07:00
생활/문화

LCK 우승으로 부활한 T1…SKT, e스포츠 사업에 힘 싣는다

SK텔레콤이 인기 e스포츠 리그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에서 우승, e스포츠 콘텐트 산업 공략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SK텔레콤 e스포츠팀인 T1은 1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 스무살 우리 LCK’의 스프링 결승전에서 그리핀을 3-0으로 꺾고 우승했다.LCK는 국내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로 진행하는 지역 리그다. 특히 전 세계에서 진행되는 지역 리그 중 '롤드컵'으로 불리는 LoL 월드챔피언십·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롤 올스타전 등 LoL 3대 국제 대회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수준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SK텔레콤은 이날 승리로 통산 7번째 LCK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며 우승 상금 1억원을 거머쥐었다.더구나 작년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SK텔레콤은 작년 LCK 스프링 4위, 서머 7위를 각각 기록한 데 이어 LoL 국제 대회 중 가장 큰 롤드컵에도 나가지 못했다. 롤드컵 3회 우승팀으로 자존심이 상한 한 해였다.그러나 올해는 팀의 상징인 '페이커' 이상혁을 제외하고 선수 대부분을 교체하며 전력을 새롭게 하고, LCK 우승컵까지 다시 찾아오면서 LoL 명문팀의 컴백을 알렸다.T1의 이번 우승은 최근 e스포츠 콘텐트 산업 공략에 시동을 건 SK텔레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SK텔레콤은 지난 2월 미국의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그룹 컴캐스트와 e스포츠·게임 공동 사업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11일에는 LCK를 비롯해 롤드컵·MSI·올스타전의 중계권을 확보했다.이는 SK텔레콤이 e스포츠 콘텐트 산업에 본격 뛰어든 것이다.이런 상황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선수인 페이커와 그 팀인 T1이 이번 LCK 우승으로 다시 부활을 알려 SK텔레콤은 향후 e스포츠 사업 전개에 있어 천군만마를 얻게 됐다.SK텔레콤은 LCK에서 5G 마케팅을 펼칠 예정인데, 자사 팀과 페이커가 잘할수록 마케팅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특히 롤드컵 등 국제 대회에서 페이커와 T1이 활약한다면 전 세계적으로 주도권 경쟁이 불붙은 5G 리더의 이미지를 세계 젊은층에게 손쉽게 심을 수 있다. 작년 롤드컵 결승전의 순 시청자 수는 9960만 명에 달했다.SK텔레콤은 LCK와 관련해 AR·VR 콘텐트도 개발할 계획인데, 명문 LoL e스포츠팀을 갖고 있어 콘텐트 품질은 물론이고 소구력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한 e스포츠 업계 관계자는 "T1이 롤드컵 등 국제 대회에 가면 항상 'SKT'를 연호하는 글로벌 팬들이 있다"며 "이들을 상대로 마케팅을 하면 아주 큰 효과를 볼 수 있는데 그동안 SKT가 글로벌하게 마케팅을 펼칠 상품이나 서비스가 없어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이제 SKT가 e스포츠 사업을 적극 펼치고 있어 페이커나 T1이 좋은 성적을 내면 회사 사업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 1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 스무살 우리 LCK’의 스프링 결승전에서 우승한 SK텔레콤 선수 및 코칭 스태프들. 라이엇게임즈 제공 2019.04.15 07:00
생활/문화

페이커 글로벌 비상한다…SKT, 세계적 미디어사 컴캐스트와 e스포츠 기업 설립

e스포츠 구단 'T1'을 운영하고 있는 SK텔레콤이 글로벌 e스포츠 시장을 공략한다. SK텔레콤은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그룹 컴캐스트의 컴캐스트 스펙타코어와 e스포츠·게임 공동 사업을 위한 조인트벤처 'T1 엔터테인먼트&스포츠' 설립 등을 담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컴캐스트는 시가총액 약 174조원, 연매출 약 110조원의 세계적인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전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케이블TV·방송회사이자 미국 1위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로 5400만명 이상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한국에도 익숙한 미디어·콘텐트 기업 NBC유니버셜 및 드림웍스, SKY 위성 방송사, 테마파크 유니버셜 스튜디오 등도 컴캐스트 그룹에 속해있다. 컴캐스트 스펙타코어는 컴캐스트 그룹의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영역을 총괄하고 있다.조인트벤처의 모체는 SK텔레콤이 2004년 창단한 e스포츠 구단 T1이다. T1 오너십이 있는 SK텔레콤이 최대주주로, 컴캐스트는 지분 투자를 통해 2대 주주가 되기로 양사는 잠정 합의했다.T1은 주로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명문 e스포츠 구단이다. 월간 이용자가 1억명이 넘는 인기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의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3회 우승한 경력, e스포츠계 ‘마이클 조던’으로 불리는 이상혁(ID 페이커) 등 스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이 ‘e스포츠’ 전문 기업 설립을 추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글로벌 e스포츠 시장은 미국·아시아·유럽을 중심으로 매해 30~40% 성장하고 있는 블루오션이다.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전세계 e스포츠 산업은 지난해 8억6900만 달러(약 1조원) 규모에서 2022년 29억6300만 달러(약 3조3000억원) 규모로 매해 35% 고성장한다고 전망했다. 이는 90년 역사 축구리그 스페인 ‘라 리가’의 연간 시장 규모인 약 28억 달러(약 3조1000억원)를 뛰어 넘는 수준이다.골드만삭스 전망은 e스포츠 핵심 수익원인 상금·중계권·스폰서십·광고·상품 판매만 종합한 규모로, 약 101억 달러(11조3000억원) 규모의 게임 스트리밍 시장을 포함하면 지난해 관련 산업 규모는 연간 12조원대로 추정된다. 양사는 글로벌 e스포츠팀 공동 운영, 콘텐트 공동 제작,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등 사업을 전세계 2억명에 육박하는 e스포츠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한국·미국·유럽에서 글로벌 e스포츠 팀 운영을 추진하며 중계권, 광고 등 다양한 영역에서 가치를 창출하고, ‘FC바르셀로나’와 같은 글로벌 대표 구단으로 육성할 계획이다.게임 스트리밍 추진을 위해 양사는 컴캐스트의 세계적인 미디어 역량을 활용해 e스포츠 관련 콘텐트를 제작하고, SKT의 미디어 플랫폼과 컴캐스트의 스포츠 방송채널 등을 활용해 콘텐트를 유통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주 소비층인 전세계 10~30대를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신규 사업도 추진한다.양사는 T1 브랜드와 지적재산권을 활용해 단기간 내 세계 전역에서 e스포츠 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SK텔레콤과 컴캐스트 그룹은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을 시작으로 양사가 가진 경쟁력을 활용한 미디어 협력을 논의키로 했다.SK텔레콤은 국내 방송사·콘텐트 기업들과 제휴를 통해 미디어 사업 경쟁력과 한류 콘텐트 제작 역량을 지니고 있으며, 컴캐스트는 세계적인 콘텐트 기업 NBC유니버셜, 드림웍스 및 세계 곳곳에 방송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이번 파트너십 체결식에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디베시 라즈 컴캐스트 그룹의 전략기획부문 총괄, 터커 로버츠 컴캐스트 e스포츠 총괄 등이 참석했다.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은 “e스포츠, 미디어 등 New ICT 사업 확대를 함께할 든든한 동반자를 얻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글로벌 미디어, 콘텐트 사업을 강화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컴캐스트 터커 로버츠는 “e스포츠 사업을 글로벌로 확대할 수 있는 값진 협력을 맺었다”며 “SK텔레콤과 함께 다양한 신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 2019.02.25 13:34
스포츠일반

SKT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팀 'T1 펍지' 공식 출범

SK텔레콤의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팀이 공식 출범했다. SK텔레콤 T1은 12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SKT T1 펍지팀 공개 오디션' 행사장에서 펍지팀 공식 창단식을 가졌다고 13일 밝혔다.지난 4월 펍지팀 창단 계획을 밝힌 SK텔레콤 프로게임단 T1은 최병훈 감독과 최정진 코치를 선임한 후 선수 모집 등을 거쳐 창단 작업을 마무리하고 연습생 선발을 위한 공개 오디션을 갖고 팀 창단을 공식 선언했다.이날 창단식에는 감독과 코치를 포함해 4명의 영입 선수들이 완전체로 첫 선을 보였다. 선수들은 팀 리더를 맡은 박찬혁(Daze, 데이즈), 어태커 포지션의 김성진(Raeng, 랭), 지원 포지션의 정지훈(ADDER, 애더), 저격 포지션을 담당하는 김성민(PLIKHE, 플리케) 4명이다. SKT는 선수들의 개인 경기력은 물론, 프로게이머 자질, 팀웍에 대한 자세 등 자체적인 선발 기준에 따라 팀원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최병훈 감독은 SKT의 또 다른 e스포츠팀인 리그 오브 레전드 팀을 명문팀으로 만든 e스포츠 지도자이다. e스포츠 감독과 코치로 SF(스페셜포스) 프로리그 우승, LoL 월드챔피언십 3회 우승을 이끌었다. 최정진 코치는 APL 파일럿 시즌에서 선수 및 코치를 겸하는 등 다양한 경험으로 e스포츠에 대한 폭넓은 이해력을 갖춘 것이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SKT는 설명했다. 8월 12일 창단한 T1 펍지팀은 공인팀 인증 절차를 마무리한 후 9월 시작되는 하반기 펍지 프로투어 참가를 목표로 본격적인 훈련과 팀 활동에 돌입했다. 최병훈 감독은 “선수들이 7월부터 훈련을 시작해 프로투어에 참가하기에는 시간적 여유가 없다"며 "하지만 열심히 준비해 e스포츠 명문구단인 T1의 명성에 걸맞는 저력있는 팀으로 성장하는 것을 1차 목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게임단 T1 단장인 오경식 SK텔레콤 스포츠마케팅그룹장은 “2004년 스타크래프트팀 창단을 시작으로 10여 년 간 e스포츠 역사를 함께 해 온 SK텔레콤 프로게임단 T1은 LoL 팀에 이어 하스스톤 팀과 펍지 팀까지 창단하며 e스포츠의 새로운 미래를 그려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오 단장은 또 "e스포츠가 ICT와 이동통신 산업에서 다양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산업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이끌어가는 구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창단식에 앞서 총 1000만원의 상금을 놓고 펼쳐진 연습생 공개 오디션은 11일과 12일 이틀간 3라운드, 12세트 경기로 진행됐다. 순수 아마추어 게이머 20개팀 78명이 참여했으며 월드클래스팀이 1위(500만원), 팀유나이트가 2위(300만원), 말해뭐해팀이 3위(200만원)를 차지했다. 또 이날 오디션 대회에 참가한 78명의 선수 중 2명이 펍지팀의 연습생 테스트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았다. 월드클래스팀 최승영(jeftLocka), 원더랜드팀 윤성호(NOLF) 등 2명은 본인이 원할 경우 펍지 팀 프로게이머 테스트를 받을 수 있다. 테스트를 통과할 경우 소정의 절차를 거쳐 펍지팀 연습생 또는 선수로 합류할 수 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 2018.08.13 16:13
스포츠일반

삼성, e스포츠에서 손 뗐다…LoL 팀 매각

삼성이 e스포츠팀인 삼성 갤럭시를 미국 기업에 팔았다. 17년 간 해오던 e스포츠에서 아예 손을 뗐다. 미국 e스포츠 기업인 KSV(CEO 케빈 추)는 1일 삼성 갤럭시의 리그 오브 레전드 팀을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KSV는 이번 인수로 오버워치,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배틀그라운드에 이어 리그 오브 레전드까지 총 4개의 메이저 게임에서 각각 우승 전력이 있는 강력한 팀들을 소유하게 됐다.삼성 갤럭시는 11월 중국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규모의 e스포츠대회인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전에서 SK텔레콤을 꺾고 우승했다. 2014년 우승까지 합치면 롤드컵 왕좌에 두 차례 오른 명문 e스포츠팀이다. 중국 베이징 올림픽 주 경기장 ‘버드 네스트’에서 열린 이번 롤드컵에는 4만 명의 관중이 운집했고, 6000만 명 이상이 온라인 채널로 시청했다.삼성전자는 2000년에 처음 e스포츠에 발을 들여놓았다.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임단인 삼성 칸을 창단했으며 'e스포츠 올림픽'인 불리던 ‘월드사이버게임즈(WCG)’를 후원, 개최했다. WCG는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추진하던 ‘e삼성’ 프로젝트에 힘입어 매년 100억원대 투자가 이뤄졌으며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조직위원장을 맡기도 하며 세계적인 e스포츠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를 무대로 WCG를 개최하면서 주력 제품인 컴퓨터 마케팅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떠오르면서 WCG와 e스포츠 팀 운영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급기야 2013년 WCG 후원을 중단했으며 올 초 대회 운영권을 게임사 스마일게이트에 매각했다. 삼성전자는 e스포츠팀도 해산할 계획이었지만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국회의원 시절에 한국e스포츠협회장이 되면서 해체를 미뤄온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공교롭게 전 전 수석이 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팀 매각을 결정해 전 전 수석의 눈치 볼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번 팀 매각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영향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국정농단 사태가 스포츠와 관련된 만큼 스포츠와 관련한 팀 운영이나 후원을 줄이려는 의도라는 해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e스포츠 팀 뿐 아니라 스포츠 팀들도 일부 지원을 줄이거나 해산시키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삼성의 e스포츠 철수에 따라 국내 e스포츠의 위축이 불가피해 보인다. 삼성은 현재 한국e스포츠협회의 부회장사인데 이번 팀 매각으로 빠지게 된다. 이에 다른 부회장사들도 빠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7.12.0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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